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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릭스fm 감동의 대환장극

 ㅤㅤ 2020. 9. 16. 08:50




나는 이미 8시반부터 졸린 상황이였고요? 아니 용복이 얘는 대체 언제 온다는거야 졸려죽겠는데 ㅠㅠㅠ 몇시에 킬거라고 말이라도 해주지 ㅠㅠㅠ
칭얼칭얼 잠투정 하고 있떤 와중에 용복이 등장
귀여워...
일단 엄청나게 하이텐션은 아니였는데 생일이라 기분 좋아서 그런가 행복한 에너지가 뿜뿜했던 듯

세이브더칠드런 기부 소식은 미리 기사랑 라디오로 들어서 알고는 있었고
세이브더칠드런 트윗 들어가보니 팬들이 아이돌 이름으로 기부는 많이해도 아이돌이 직접 스폰서 된 경우는 많지는 않은거 같던데 (있긴 있겠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음
용복인 진지하게 말하면 한국말을 더 급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ㅠㅠ ㅋㅋㅋ
차분하게 하고 싶은 마음 다 전하려고 말하는거 들어보니까 어릴때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해왔고 한국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세이브더칠드런 통해서 할수 있게되서 기쁘다 이런 말 같았음?




그리고 인스타에 어릴적 비디오랑 장문의 편지가 올라왔는데 그거 보고 눈물 찔끔 흘렸다
자기 어릴적 모습 보여주면서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다 기회를 받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데 진짜 천사네
약간 내 자신이 감화된 느낌?

사실 용복이 천사네, 순수하네, 호주 청정우?네 ㅋㅋㅋㅋ 이런거 물론 진짜 성격 기반으로 하는 말이겠지만
용복이도 사람이고 나도 긴 덕질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아이돌 보여지는 면만 백퍼 믿고 상처 받은적 많았던지라 컨셉은 컨셉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부끄럽지만 팬들에게 자기 더 나아진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노래 하는 모습 볼 때
어깨 멋있다는 댓글에 처음 듣는 말이라고 좋아하는 모습 볼 때
아 컨셉이 아니라 얘는 진짜로 순수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충격이였다
이게 꾸며진 모습이 아니라 진짜 용복이의 면이라는게
내가 생각한것보다 그리고 내가 21살일 때보다 훨씬 더 순수한 사람이구나

요새 힘든일도 많고 한없이 부정적인 생각 많이 하게 되던 때였기도 하고
덕질이란거 순간적인 기쁨을 위해 하는 취미란 생각도 들었는데 조금 마음이 바뀌었다
행복이란거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행복한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 거 자체가 행복일수 있겠구나
허그도 선물이고 팬들이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말하는것도 진심인 그런 마음으로 나도 행복할수 있겠구나

베프가 임신했다고 했을 때 느낀 감정이랑 조금 비슷한데
좀 더 내가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이랑 상통하는 마음이 드는 날이였다